'SK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2일 오전 소환조사키로 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30일 "수사팀이 이날 오전 손 회장측에 2일 출두토록 소환을 통보했다"며 "손 회장은 아직까지 정식 입건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안 중수부장은 "최태원 SK회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소환계획이 없다"며 "손 회장 소환을 계기로 SK비자금 사건에 대해 내사를 마치고 공식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손 회장이 소환되면 지난 2000∼2001년 SK해운을 통해 2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정치권에 유입된 비자금 규모와 제공처 등도 규명할 예정이다. 검찰은 손 회장에 대해 이미 한차례 이상 비공식적으로 소환, 예비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