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모차의 품질이 미흡한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시판되고 있는 14개사 제품 가운데 유아를 누인 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A형 유모차를 대상으로 품질 시험을 한 결과 57%(8개 제품)가 겉모양, 구조,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 베베러브, 베비라, 유베라모드 등 3개사 제품은 핸들 위치를 바꾸면유모차가 갑작스럽게 접혀 유아가 다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3개사 제품과 햇님토이 제품은 틈이 있어 유아가 손가락이나 발가락을끼어 다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유아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장착된 벨트의 경우 30kg의 하중을 가했을 때 충분한 강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베비라, 유베라모드 제품은 30kg 이하 하중에도 벨트고리가 풀려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산업과 한일레인보우 제품은 부품이 날카로워 손을 벨 위험이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이 밖에 계성산업 제품은 볼트 돌출부분에 보호캡이 없었고 모아방과 베베러브제품은 천이 햇빛에 쉽게 바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올들어 지난달까지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유모차 관련 상담 건수는 180건으로, 이 중 품질 관련 상담이 55%를 차지해 유모차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