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남성 예복은 고급화 추세 속에 유행경향을 가미, 패션을 중요시하는 젊은 남성들의 기호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남성복 업체들도 이를 의식해 광택감과 실루엣이 강조된 고급예복 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작년부터 슈퍼 150수와 170수 등 세번수 소재의 사용은 일반화됐으며, 투톤 안감과 스티치 등을 사용한 내부 디테일의 고급화로 한층 고급화된 세리머니 정장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또 컬러와 패턴, 디테일 등에서 트렌디한 제품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는데, 솔리드 위주에서 줄무늬 패턴의 비중이 예년에 비해 한층 높아졌고, 색상도 회색과 감색 등 기본색상 위주에서 벗어나 베이지, 브라운 등 시즌 트렌드 색상을 사용, 평상복으로 입기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아울러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해 브랜드마다 정장에 타이와 셔츠, 그리고가을 코디 제품인 트렌치 코트까지 풀세트 착장 스타일을 별도 세리머니 라인으로내놓는 경향도 생겼다. 다음은 LG패션 마에스트로 고기예 디자인 실장의 도움말로 알아본 남성예복의올바른 착용법. ▲남성예복 착용법 = 턱시도를 포함한 남성 예복은 시간과 장소, 목적에 적합한옷을 격식에 맞춰 입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셔츠와 타이 등 소품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 외에 포켓치프, 커프스링크 등도 품위있는 예복 코디를 위해 갖춰야 한다. 특히 외국 결혼식 풍경에서 볼 수 있는 '정장+화이트 셔츠+은회색 넥타이와 포켓치프' 차림이 요즘은 공식처럼 일반화되고 있다. 이런 차림은 결혼식 피로연이나 격식이 필요한 모임에서도 무난한 차림이므로은회색 타이와 포켓치프 정도는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셔츠는 흰색의 윙칼라(깃이 짧고 서있는 칼라)와 레귤러 칼라(일반적인 칼라)가기본이다. 그 중에서도 윙칼라 셔츠가 가슴에 여러 겹의 세로 주름장식의 예복용 셔츠와 함께 기본적인 스타일로 애용되고 있다. 여기에 소매 여밈을 위한 장신구인 커프스링크와 실크 소재의 흰색 포켓치프로마무리한다. 세심한 연출을 원한다면 수트 색상에 어울리는 양말과 광택을 살린 검은색 가죽 구두로 격식에 어긋나지 않게끔 한다. ▲체형별 연출법 = 마른 체형은 밝은 회색이나 광택이 도는 소재를 선택하면 볼륨감이 있어 보인다. 반면 뚱뚱한 사람은 감색 등 짙은 색을 택하거나 이번 시즌 유행인 스트라이프 정장을 걸쳐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흰색 셔츠에 붉은 빛이 도는 타이나 광택감이 도는 파스텔톤의 타이를 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예복 연출법으로 산뜻하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또, 뚱뚱한 체형에는 셔츠와 타이도 약간 어두운 색으로 골라 시선을 안쪽으로집중시켜주면 된다. 동색 계열의 셔츠와 타이로 매치하면 날씬해 보이면서 세련된느낌을 주는 멋진 신랑이 될 것이다. LG패션의 마에스트로와 파시스, 타운젠트에서는 혼수 구매 고객들을 겨냥해 별도의 예복용 라인인 '세러모니 슈트'를 판매하고 있다. 그밖에 제일모직, 코오롱 등에서도 예복제품을 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yes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