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다. 최 장관은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신임 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인용한 클린턴 대통령의 골프얘기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민주사회에 살고 있는 만큼 젊은 공무원들이 열린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 예"였다며 "경위야 어떠하든 간에 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게 돼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장관의 지난 26일 '오페라 발언' 이후 해양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1천여건의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또 해양부 장관실과 공보관실에는 국민들의 항의 전화가 폭주,업무가 거의 마비됐다. '어떤 어민'이라는 아이디를 쓴 네티즌은 "비록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장관으로서 많은 태풍 피해를 입고 있는 어민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다니 장관 자격이 과연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