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바람이 불면서 올들어 성인 흡연인구가 69만명 줄어들고, 성인남성 흡연율도 5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보건복지부가 한국갤럽에 의뢰, 성인 1천520명(남성 749명, 여성 7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흡연율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흡연율은 56.7%로 지난해의 60.5%에 비해 약 3.8% 포인트 감소했다. 협의회는 선진국에서 매년 1~1.5% 포인트 정도 흡연율이 감소하는 추세에 비춰우리의 경우 급속한 흡연율 감소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 흡연율이 지난해 71.1%에서 올해 66.2%로 4.9% 포인트 감소했으며, 30대와 40대는 지난해보다 흡연율이 각각 5.1% 포인트 줄어들었다. 20세 이상여성 흡연율도 지난해 6%에 비해 올해 3.5%로 2.5% 포인트 낮아졌다. 협의회는 또 올해 추정된 우리나라 20세 이상 흡연인구는 1천26만명으로 지난해1천95만명에 비해 69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흡연인구 약 1천300만명에 비하면 274만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담배를 끊은 지 6개월 됐다는 응답이 40.2%였고, 금연한지1년 됐다는 응답이 29.2%로 나타나는 등 무려 69.4%가 최근 1년 이내에 금연을 한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을 시도한 이유로는 '건강이 나빠져서'가 57.3%로 가장 많았다. 반면 금연실패 이유로는 `스트레스가 쌓여서'(40.2%), `인내 및 의지력 부족'(22.4%), `주변에 피우는 사람이 많아서'(11.6%), `습관성 때문에'(1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