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개된 수능모의평가 결과로 지난해처럼 재학생과 재수생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모의평가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아직 한달 남짓 남은 수능을 망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가 수능지원 인원의 거의 대부분이 참여한 객관적인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부족한 영역을 보충해야 한다. ◆수능 난이도 작년과 비슷할 듯=이번 모의평가에서 고사 당일 많은 수험생들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채점 결과 지난해 수능시험과 비슷한 난이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9월 모의고사를 어렵다고 한 이유는 그동안 교육청 주관이나 평가원 6월 모의고사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보았던 다른 모의고사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점수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므로 이번 모의고사 성적만으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제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9월 모의고사 난이도를 기준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에도 평가원의 9월 모의고사와 실제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거의 같았고 평가원에서는 올해 수능시험 난이도를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이미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의평가 결과가 나쁜 수험생도 지나치게 낙담하지 말고 마무리 수험준비를 착실히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시·정시 선택 신중히=이번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확인한 뒤에 해당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에 소신지원을 해 본다. 수능성적이 객관적으로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수시모집에 승부를 거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이 때에도 2학기 수시는 일단 소신지원하고 떨어지더라도 모집 규모가 큰 정시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재학생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재수생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2학기 수시에 일단 지원하고 수능공부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올바른 지원전략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원점수 하락에 너무 실망할 필요없다"며 "전국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유의하고 이에 맞춰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치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역 가중치 신경써야=언어와 수리,외국어 등과 달리 사탐과 과탐은 남은 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영역이다. 본인의 영역별 수능점수와 백분위 점수,표준점수를 통해 취약한 영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남은 기간 어떤 영역에 치중해야 하는지를 판단해 집중 공략해야 한다. 1백99개 대학 중 총점 대신 일부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66개)과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49개)의 경우는 해당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