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이라크 파병여부 및 규모 등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민단체와 반전단체들의 이라크 파병 반대시위가 점차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민중연대 등 400여 단체로 구성된 '9.27 국제반전공동행동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서울 대구 창원 등 주요도시에서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의 이라크점령과 한국군 파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다. 반전공동행동 조직위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천주교와 기독교의 연합 기도회를 시작으로 반전콘서트 등을 가진 뒤 종로 3가 탑골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대구.경북통일연대 소속회원 등 200여명도 오후 대구백화점 앞 동성로에서 '이라크 전투병 파병.WTO 신자유주의 반대를 위한 대구시민대회'를 갖고 정부의 이라크전투병 추가 파병과 농산물 시장 개방 계획을 규탄할 계획이다. 이들은 집회 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한일극장, 종각로타리, 삼덕로타리, 반월당을 돌아 다시 대구백화점에 이르는 2.3km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벌일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사회당 대구시위원회 소속 회원 10여명은 중앙파출소 앞에서 '이라크추가 파병 반대 대구지역 2차 캠페인'을 벌여 시민들로 부터 파병반대 서명을 받았다. 경남통일연대(공동대표 손석형)와 진주민중연대(상임의장 하해룡)도 이날 오후창원시 용호동 경남은행앞과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각각 집회를 갖고 시민들을 상대로 이라크 파병의 부당성을 홍보하는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전쟁반대 파병반대 전북도민대책위도 이날 오후 전주시 고사동 `차없는 거리'에서 선전전을 가질 계획인데 "미국에 의한 이라크 전쟁은 명백한 침략전쟁"이라며 "이라크에 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평화와 자유의 가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구.창원.전주=연합뉴스) 황봉규 황희경 한무선 박성민 기자 bong@yna.co.kr zitrone@yna.co.kr mshan@yna.co.kr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