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철학자 송두율(59.뮌스터대) 교수의 변호를맡고 있는 김형태 변호사는 27일 "송교수가 김일성 장례식에 초청돼 '김철수'란 이름으로 들어간 것은 맞지만 김철수가 후보위원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의 '뉴스레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의 정치국후보위원은 20명 정도로 북한 원칙상 꼭 필요한 사람한테 주는 직책"이라며 "황장엽씨도 후보위원에 못들어갔는데 대남사업대상으로 볼 수 있는 송 교수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철수란 이름으로 불린 사람은 많고 김철수란 이름으로 불린 것이중요한게 아니며 후보위원으로 활동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이 송 교수 조사내용을 검찰에 넘길 경우 외교적 문제가 생길 가능성에대해 그는 "송 교수는 40년동안의 행적에 대해 의심스러운 점을 털어버리겠다는 생각에서 국정원에서 묻기 전에 먼저 자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송 교수가 독일국적이고 자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법처리까지 하면 우리 정부의 포용력이없는 것이며 외교적 마찰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에서 송 교수를 조사할 경우 사법처리절차상 검찰에서 최종 조사하는 게 맞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과거 냉전시대 관점 가지고 하는 건 곤란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변호사는 "(송 교수의 독일내 활동에는) 우리 사회 입장에서 보면 약간 문제있는 것들이 있지만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국정원 조사에서)먼저 다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송 교수의 최근 상태에 대해 "여러 조사를 받아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으며대학과 사회단체 초청등 나름대로 준비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특히태어나서 처음 한국에 온 송 교수의 아들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