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낙동강 수계 주요 내륙습지에서 천연기념물인 붉은배새매와 금개구리, 긴꼬리투구새우 등 환경부 보호종 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26일 낙동강과 한강 수계 내륙습지를 대상으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강 수계인 곡릉천 하류와 낙동강 수계인 박실지에서는 각각 환경부 보호종인 금개구리가, 낙동강 수계 정양지에서는 환경부 보호종인 모래주사(어류), 큰 기러기, 말똥가리, 긴꼬리투구새우, 천연기념물인 붉은배새매가 각각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 낙동강 수계의 박실지, 한강 수계의 두모소 등은 보전정도와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향후 보전대책과 보전지역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274개의 새로운 내륙습지가 발견됐으며 이 중 다수의 습지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한강수계의 곡릉천 하류와 물굽이 습지 등은 주변지역의 인위적인 환경변화와 오염물질 유입 등으로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이에 대한 보호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 자연환경의 특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습지를 대상으로 전문가 검토회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습지보전지역 지정 여부 검토 등 보전계획을 수립.관리할 예정이다. 전국내륙습지조사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개년에 걸쳐 우선조사대상습지와 일반조사대상 습지로 구분해 실시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