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ay, how about oh-di?('어디'는 영어로 뭐지요?) 미 2사단 장병 15명이 지난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의정부 녹양초등학교 5.6학년생에게 1시간씩 무료 영어 교실을 운영, 학생.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원어민 교육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인근부대 미군 장병이 좋은 스승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이 학교 구옥자(56.여) 교장은 미2사단에 교육을 요청, 이날 장병교사단이 이 학교를 방문. 첫 수업에 나서게 됐다. 이날 외국인 스승과의 어색한 첫만남은 미군 장병의 간단한 한국어 인사에 눈녹듯 사라졌고 이어 간단한 어휘구사 테스트를 통해 곧바로 교재없이 생활영어 기초표현 강의가 진행됐다. 비록 1시간의 짧은 교육이었지만 아이들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손짓과 몸짓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등 의사표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수업에 나선 엘빈 크리들 하사는 "한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들 중 하나를 선사받은 기분"이라며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생각했던 이상인 만큼 좋은 수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2사단은 녹양초등학교가 원하는 한 영어 교육프로그램을 계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