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 통일그룹 주도로 300만평 규모의관광단지가 들어선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일그룹 계열 ㈜일상은 전남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 일대총 300만평 규모에 10년에 걸쳐 2조원을 투입, 세계적인 관광 위락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부지 매입 중이다. 이 회사는 1차로 160만평을, 2차로 140만평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미 200억원을투자해 인근 토지 100만평과 다가구 주택 등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지에는 세계민속문화촌, 골프장, 골프텔, 해수풀장 등 종합관광위락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관광단지 조성 추진 의사를 전남도와 여수시에 밝히고 사업추진에 대한 행정적 지원 등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달 초 여수시에서 사업 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세계박람회 유치 무산이라는 낭패를 본 전남도와 여수시도 이 일대를 관광적지로 판단하고 이 회사의 해양관광 중심지 조성 계획에 대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미 이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은 물론 남해안 관광개발 벨트 사업과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중이다. 여수시도 부지 매입에 따른 땅값 상승을 우려, 화양면 장수, 안포, 이목, 화동,서촌리 등 5개 지역 1천200여만평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일반인의 투기를막을 계획이며 이 일대에 지정된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도 추진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화양면에 거대 자본이 투입된다면 지역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지 이 회사의 사업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 일대 땅값이 최고 20배까지 뛰는 등 투기 조짐까지 보여 향후토지 매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