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조사를 마친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59.뮌스터대)가 26일 오전까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는 '해외민주인사한마당' 환송만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송 교수는 3일간 국정원 청사로 출퇴근하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고 심신이 매우 지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송교수가 오전까지 숙소인 서울 도봉구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해외민주인사 한마당 환송 만찬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회측은 또 송 교수와 협의한 뒤 오후 2시를 전후해 기자회견 일정을 잡고자하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업회 관계자는 "송 교수가 3일간의 출퇴근 조사로 매우 피곤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정원 조사로 송 교수가 해외민주인사 한마당 공식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만큼 마지막 일정인 환송만찬 행사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송 교수가 28∼29일 전남대 강연, 30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심포지엄기조발제 등 정해진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서는 국정원과 검찰의추가 조사계획이 어떻게 될 지 몰라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