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23일 동료선원을 흉기로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정모(38.여수시 묘도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8년 12월 1일 신안군 비금면 송치항에 정박중이던선박에서 사소한 시비끝에 송모(29)씨와 함께 동료선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정씨는 사건당일 붙잡힌 공범 송씨가 '단독범행'이었다며 혼자 죄를 뒤집어 써경찰의 추적을 피할 수 있었으나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송씨가 지난 3월'정씨와 함께 범행했다'고 뒤늦게 고백하는 바람에 사건 발생 5년여만에 덜미가 잡혔다. 해경은 "교도소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송씨가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고인에 대한참회 차원에서 진실을 밝히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