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고국 땅을 밟은 송두율 교수가 23일 자진출두해 국정원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송 교수 변호인단의 김형태 변호사는 22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환영만찬 행사가 있는 만큼 오늘중 조사는 힘들 것 같고 내일중 송 교수가 자진출두하는 계획을잡고 있다"며 "오전에 할지, 오후에 할지는 국정원과 다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송 교수는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 `오길남씨 입북권유 의혹' 등에 대해 본인 스스로 자료를 준비해왔다"며 "변호인 입회 아래 조사를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되도록이면 편안한 장소에서 간단하게 조사받는 형식을 바라고 있지만 국정원에 직접 출두할지, 시내 모처에서 조사받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지만 구속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고 조사를 하기 위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정원 관계자는 공항에 도착한 송 교수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하러나왔지만 변호사를 통해 자진출두하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는 집행을 유보하겠다"며 "빠른 시간내 조사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