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음식물을 먹기 전 손씻기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신촌역과 대학로 등 서울시내 5개소에서 청소년 1천79명을 대상으로 손 씻는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식 섭취전 손을 씻느냐는 질문에 42%가 `가끔 씻는다', 9%가 `안 씻는다'고 대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75%가 손을 씻는다고 응답해 음식을 먹기 전보다는 손을 잘 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는 ▲손씻는 시설이 없어서(44%) ▲씻을 필요를 느끼지못해(19%) ▲씻지 않아도 된다(10%) 등의 순으로 꼽았다. 또 손을 씻은 후 닦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일회용 종이타월 사용(10%)과 깨끗한 수건 사용(40%) 등 위생적인 방법이 50%, 그냥 말린다(26%)와 아무거나 닦는다(22%) 등 비위생적인 방법이 48%로 각각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씻지 않은 손에는 최고 6만마리의 세균이 묻어 있으므로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학교와 음식점, 공중 화장실 등에 손씻는시설을 충분히 설치할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