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강원도 정선지역 2개 마을 362명이 5일째 고립돼 불편을 겪고 있다. 정선군 북면 봉정리의 경우 69세대 180명이 지난 13일부터 진입로가 유실돼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인근 임계면 고양리 30세대 98명도 마을로 들어가는 반천교 상판이 태풍으로 떠내려가 어려움이 많다. 고립 5일째인 17일 오전 고무 보트를 이용해 학생 등 일부 주민들이 조양강을건너 다니기도 했으나 임시 교량이 설치되기 전까지는 현재와 비슷한 생활을 해야한다. 또 진입로가 유실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해 집안 정리를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전기시설이 복구됐지만 집이 침수돼 누전 가능성 때문에 전기를 이용하지 못해 촛불을 켜고 밤을 지내야 하는 형편이다. (정선=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