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수가 사상 최소인 67만3천5백85명으로 집계됐다. 2004학년도 대학 입학 정원 역시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수생ㆍ자연계 수능 지원자 비율이 작년 입시보다 늘어 올 입시에선 의ㆍ약계열 등 인기학과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올 수능 지원자가 △인문계 36만6백26명 △자연계 21만1천1백18명 △예ㆍ체능계 10만1천8백41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3학년도 입시 총 지원자수 67만5천9백22명보다 2천3백37명이 줄어든 것이다. 전국 국ㆍ공립대 정원은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른 정원 조정 등으로 올해보다 3백27명 적은 8만1천3백64명으로 결정됐으며 수도권 사립대 정원은 동결됐다. 지방사립대의 경우 '교원 확보율 90%' 등 요건만 갖추면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정할 수 있지만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 사실상 정원을 늘릴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2004학년도 4년제 대학 전체 입학정원은 2003학년도(36만7천2백48명)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입시의 수능 응시율과 대학 지원율 등을 감안할때 4년제 대학 수시 2학기 및 정시 경쟁률은 1.48대 1로 작년(1.40대 1)보다 약간 오를 전망이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의대 정원도 줄어드는데 재수생과 자연계 지원자까지 늘어 올해 의예 한의예 약학 등 인기학과 합격선은 작년보다 5점 가량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04학년도 대학원 정원은 서울대가 사상 처음으로 1백2명이 줄었고 나머지 국ㆍ공립대 대학원 정원은 동결됐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