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은 이강국 법원 행정처장 후임에 손지열(사시 9회) 대법관을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손 대법관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법원 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법원 행정처차장 등 재판과 사법행정 실무를 두루 거친 인물로, 빈틈없는 업무 자세와 구수한 인간미를 갖춘 법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93년 법원 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사법개혁 실무작업을 도맡았고, 99년 법원 행정처 차장 때는 21세기 사법발전계획 수립 및 추진작업에 관여하기도 했다. 97년부터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재직할 때는 김현철씨 사건, 권영해씨 사건 등을 맡은 바 있다. 손 대법관은 지난 64년부터 73년까지 재임했던 故 손동욱 대법관의 장남으로, 지난 2000년 대법관 임명 당시 사법사상 첫 부자 대법관 탄생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인 이혜숙(54) 여사와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손 대법관은 18일 오전 10시 취임식을 갖고 정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