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 까지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11개 주요 노선에 버스외에 다른 차량들이 진입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버스중앙전용차로(BRT:Bus Rapid Transit)가 설치된다. 이 노선에는 굴절버스와 저상버스 등 고급화된 무공해 버스들이 투입되고 이용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곳곳에 환승센터도 설치된다. 경기도는 17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2009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대중교통(버스) 기반시설 확충 및 서비스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두 2조원이 투입되는 이 계획에 따르면 우선 도내 각 지역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노선 가운데 이용객이 많은 11개 노선을 선정, 2009년말까지 단계적으로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이 전용차로제는 기존 도로의 중앙 2개 차선을 버스전용차로로 하되 잔디언덕,분리대 등으로 일반 차선과 분리, 버스외 다른 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또 전용차로에는 기존 광역버스와 함께 일반버스 2∼3대를 연결한 형태의 굴절버스 50대와 장애인.노약자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투입된다. 전용차로 설치 노선은 ▲동두천∼의정부∼서울 ▲남양주∼구리∼서울 ▲파주∼고양∼서울 ▲일산∼서울 ▲김포∼서울 ▲인천∼부천∼서울 ▲의왕∼안양∼서울 ▲수지∼서울 ▲죽전∼분당∼서울 ▲하남∼서울 ▲수원∼서울 등이다. 이 가운데 수원에서 서울 사당으로 이어지는 노선에는 2005년까지 버스전용차로가 시범적으로 우선 설치, 운영되며 전용차로 설치에 따른 각 도로의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교차로 등이 입체화되는 등 도로구조가 모두 개선된다. 전용차로 이용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25∼30개의 광역환승센터와 각 도심지에 도심환승센터가 설치되고 전용차로상에는 지하도 등을 통해 진입하는 정류소가 설치된다. 이같은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호연동제가 도입되고 도내 전역의 교통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첨단 교통정보시스템도 구축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버스전용차로제의 경우 전철에 비해 투자비용과 공사기간이 적게 소요되고 교통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도는 이밖에 수지와 동탄 인근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에 광역환승센터를 설치, 이곳에서 고속버스 등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하고 풍덕천 4거리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버스전용램프도 설치한다. 또 도내 전 버스가 광역급행버스, 간선버스, 지선버스로 나눠 색상이 통일되고시.군마다 도비를 지원받아 버스공용차고지가 만들어진다. 도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경우 도내 각 지점에서 서울까지 소요되는시간이 지금의 절반 이하로 단축될 것"이라며 "이번 대중교통 개선 대책이 모두 마무리될 경우 도내 주요 지역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