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 부인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17일 유력한 용의자로 큰아들(27)을 붙잡아 범행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큰아들 박모씨가 사건발생 4시간전인 15일 오후 10시30분께 집에서 어머니 김모(46)씨와 함께 술을 마신 점과 술에 취하면 종종 정신이상증세를 보였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박씨가 진술을 번복하는 등 당시 상황에 대해 일관성 없는 진술을 하고 있고 뚜렷한 증거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흉기로 47군데나 찔러 김씨를 살해한 것과 현장에 불까지 지른 점 등으로 미뤄 일단 원한보다는 정신이상자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피살된 김씨의 남편인 박모(53) 형사계장이 강력범죄 수사경력이 많은 점으로 볼때 보복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