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한나라당 박주천·임진출 의원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토록 소환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두 의원과 함께 소환통보를 받은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자진출두,조사를 받았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들은 현대측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이 있다"며 "권노갑씨나 박지원씨를 통해 돈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00년 국회 정무위에 소속,당시 현대의 대북사업과 관련해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국회 증인 출석 논란이 벌어지자 국정감사때 현대측으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이상의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을 상대로 현대측으로부터 대가성 있는 비자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