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최윤석)는 16일 태풍 '매미'로 회사에 큰 피해가 발생하자 노사간 현안을 미루고 우선 재해복구에 앞장설것을 다짐했다.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유인물 '민주항해'를 통해 "태풍피해 복구에 전념하기 위해 17일로 예정돼 있는 노사간 산업안전보건위원회와 이달 중에 개최할 노사협의회를 10월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함께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것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공존하는 길"이라며 "파손된 제품을 복구해 선주들에게 우리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 또 "피해 선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전 조합원이 복구에 전념해 빨리 제품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당초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사내 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강도높게추궁할 예정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태풍으로 건조중인 원유시추 저장운반선이 파도에 밀려 현대미포조선의 석유화학운반선을 들이받고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100여건에 60억원의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