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16일 경희대 경영학부 학생 2백20여명을 대상으로 3시간에 걸쳐 '변화혁신과 비전'이란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통합경영' 과목을 강의중인 경영학부 장영철 교수가 한국의 전문경영인상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특강에서 신 회장은 학생들에게 국내외 시장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와 기업들이 왜 변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신 회장은 특강에서 "최근의 기업활동은 '국내에서 벌어지는 국제경기'인 만큼 국경을 초월한 경영규범인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는 곧 투명성,자율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원리,가치중시,생산성중시,인간의 권리존중 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를 설명하면서 자신이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다가 지난 2000년부터 경영 전면에 나선 배경을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신 회장은 "IMF 금융위기 당시까지 보험업계는 양적경쟁에 치우쳐 부실계약과 대량 도입,대량 탈락이라는 악순환을 거듭했다"며 "회사중심으로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는 결론을 나름대로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교보생명이 최근 능률협회컨설팅 등으로부터 윤리경영대상을 잇따라 받았는데,이는 투명경영 차원이라기보다는 고객중심의 경영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결과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