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6일 태풍 `매미'로 재산과 가족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전군이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피해복구에 나서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기존에 투입된 병력 3만3천여명 외에 특전사와 특공대, 전방수색부대까지 동원해 피해가 극심한 영남과 강원 지역에서 이재민들의 생활안정과기간산업 복구 활동을 펴고 있다. 특전사는 이날 8개 대대병력 1천600여명을 경남 마산과 산청, 대구, 울진, 부산등지에 투입해 침수가옥 정리와 도로 및 둑 복구, 벼세우기, 오물 및 토사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전방 노도부대 1개 대대와 201 및 205 특공여단도 이날 예정된 훈련을 중단한채 수해현장으로 떠났고, 해병 1사단 2개 대대는 부산과 마산, 대구, 통영에 분산돼복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해군과 공군은 이날 각각 장병 4천800여명, 2천900여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경남북과 강원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과 낙도 급수 지원, 오물 수거, 낙과 수거 등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군은 지난 13일부터 지금까지 연인원 7만9천612명과 덤프, 굴삭기, 급수차, 펌프, 페이로더, 함정 등 장비 1천476대를 동원해 가옥 1천55채를 정리하고, 도로 및둑 5㎞를 복구했으며, 143㏊의 논에서 벼세우기를 했다. 또 군은 38㏊의 밭에서 낙과를 수거하고, 521㏊의 침수지역에 걸쳐 방역작업을했으며, 654t의 오물을 수거하는 한편 9명의 인명을 구하고 사체 10구를 인양하는성과를 거뒀다. 한편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16일 오후 진해와 대구, 남재준(南在俊) 육군참모총장은 강원 삼척 수해현장을 방문해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