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 정부에 전투병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요청한데 대해 네티즌들은 과반수가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유엔결의가 있을 경우에는 전투병 파병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네티즌의 수가 찬성하는 쪽의 2배 정도였으나 유엔 안보리 결의가 있을 경우에는 찬반여론의 비중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파스 여론조사에서는 2천258명의 네티즌 중 26.26%인 593명이 명분이 없는 추가파병은 안된다고, 33.3%인 752명은 현재 이라크에 파병한 인원도 철수시켜야 한다고 응답, 절반이 넘는 59.56%가 추가파병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국익을 이유로 전투병 파병에 찬성한 네티즌은 25.02%인 565명에 그쳤으며 비전투병의 파병은 가능하다고 답한 네티즌도 15.41%인 348명에 불과했다. 야후!코리아가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도 1만1천718명의 응답자 중 58.8%인6천893명이 파병을 반대했고 찬성은 38.3%인 4천490명에 머물렀다. 다음[35720]커뮤니케이션이 지난 15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7천439명 중 46.3%인 3천443명가 명분이 없고 위험부담이 큰 전투병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비해 국익과 한.미 동맹관계를 고려할 때 파병은 당연하다고 답한 네티즌은 26.7%인 1천989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결의가 있을 경우 파병해야 한다고 조건부 찬성 입장을밝힌 네티즌이 2천7명, 27.0%에 달해 이를 포함시킬 경우 찬성은 53.7%로 늘어난다. NHN[35420] 여론조사에서도 8천254명의 네티즌 중 27.85%인 2천299명은 미국의침략전쟁과 모든 파병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26.65%인 2천200명은 동맹국인 미국의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각각 내놔 찬반 여론이 비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유엔의 결의가 있을 때는 가능하다는 응답이 33.7%인 2천782명으로 가장큰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10.38%인 857명은 비전투병 파병에는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