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첨단 전자장치와 회로 등이 많은 만큼 침수되면 치명적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차량 실내 시트 하단면 이상 침수됐을 때는 절대 시동을 걸지말고 정비업체로 견인해 철저한 진단과 수리를 받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자동차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침수된 자동차 관리요령. ◆침수 자동차 관리= 차 실내 바닥까지만 침수됐을 때는 시동을 걸고 주행이 가능하나 정비업체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차량이 시트 하단면 이상이 침수됐을 때는 절대로 시동을 걸지말고 차를 밀어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정비업체로 견인해야 한다. 이 때 무리하게 시동을 걸면 발전기 시동모터 등 전기장치의 여러 부품과 첨단전자장치 부품 및 회로에 회복할 수 없는 큰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엔진, 변속기 차동기어 등 주요 동력 전달장치의 윤활유에 물이 스며들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각 마찰 부분의 파손이나 회전축의 휨 등으로 심한 기계적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침수된 차량은 전자장치의 교체와 배선 클립의 수분제거, 각종 전기장치 부품을 분해해 수리를 끝내고 엔진변속기 등 구조장치의 윤활유를 교환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차량수재 피해보상= 자기차량 손해보험(자차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피해보상이 가능한 사고는 ▲주차중 침수사고 ▲홍수와 태풍으로 인해 차량이 휩쓸려 파손된 사고 ▲홍수지역을 지나던 중 물이 넘쳐 파손된 사고 등에 대해 보험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경우에는 보험가입자의 무과실로 인정돼 보험료도 할증되지 않는다. 그러나 풍재 또는 수재와 관계없이 댐 또는 둑이 터지거나 무너져 생긴 손해는 보상되지 않으며 보험계약자와 피보험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에 따라 생긴 손해도 보장 받지 못한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