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현대비자금' 사건 등에 연루된 현역 의원 2∼3명을 이번 주중 일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국회 국정감사가 오는 22일부터 실시되는 점을 고려, `현대비자금' 사건 등에 연루된 정치인 중 현역 의원들을 선별해 일괄 소환하는 것을 수사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부터 소환대상 정치인들과 접촉, 구체적인 소환일을 잡을 예정이며, 소환을 거부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소환된 민주당 이훈평 의원을 상대로 현대측과 관련된 이권개입 및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혀 이 의원의 혐의가 현대비자금 수수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회기중 현역 의원 불체포 규정에 따라 일단 귀가조치한 뒤 뇌물 혐의로 사전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를 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