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의 위력에 학교 등 교육시설물도 막대한 피해를 입어 일부 학교에선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15일 부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과 직속기관 10개소를 비롯해 초등학교63개소, 중학교 33개소, 고등학교 47개소 등 모두 153개소의 교육시설물이 태풍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도 21억1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선초등학교는 철구조물 지붕의 가교실이 3분1 가량 파손됐고 급식소 잔반처리가건물도 반파돼 수업은 물론 학생들 급식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광일초등, 수성초등, 남문초등학교는 교사 지붕 마감재가 탈락 또는 파손됐고,다대중학교는 교실 철제 창틀이 다수 파손됐으며 철골조의 강당지붕과 현관 테라스천장도 완전히 내려 앉았다. 세산초등학교는 교사의 돔식 천장이 내려앉는 피해를 입었고 엄궁초등.서동초등학교는 현관천장, 서곡초등학교는 급식소 옥외닥트파손, 개원초등학교는 교사외벽,동삼초등학교는 본관 옥상이 각각 부서지는 피해를 당했다. 덕문고는 교사 3층의 금속기와가 완파됐고, 부산국제고는 교사 천장이 완파됐다. 이밖에도 농구대 등 학교체육시설물과 국기게양대 등 부속 시설물이 상당수 파손됐으며, 용수초등.충렬중.경남고 등 10여개 학교의 담벼락이 무너졌다. 학교 시설외에도 부산시 교육청의 길이 72m짜리 울타리가 완파됐고 면적 140㎡의 교육청 철골 중앙 현관도 박살났으며, 시민도서관.중앙도서관.구포도서관.연산도서관.교육연수원.동부교육청청사 등도 시설물 피해를 입었다. 학교 시설물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민간 피해도 막심해 반산초등에서 경량철골건물이 파손되면서 민간차량 20대와 인근 주택 40가구에 피해를 입힌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7개 학교에서 차량 33대, 주택 47가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시 교육청은 조속한 복구를 위해 자체 예산 27억2천만원의 복구비를마련해 피해를 입은 각급 학교와 산하 기관에 지원키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