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여성이 최종합격자 10명중 6명을 넘어서는 등 여성의 공직 진출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3년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공고에 따르면올해 최종 합격자 322명중 여성이 63.7%인 205명으로, 남성 117명(36.3%)보다 많았다. 이같은 여성의 비율은 지난해 사회복지직을 제외한 합격자의 54.6%(436명중 238명)였던 것에 비해 9.1%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일반행정직 9급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지난해 63.9%(93명중 62명)에서 올해에는 6.1% 포인트 높아진 70.0%(270명중 189명)나 됐다. 일반행정직 7급의 경우도 여성이 합격자 21명중 6명(28.2%)으로 남성보다 적었지만 지난해 21.4%(28명중 6명)보다는 크게 증가했다. 전체 합격자를 학력별로 보면 지난해 대졸 68.4%, 전문대졸 15.6%, 대학 재학또는 중퇴 9.6%, 대학원 이상 5.5% 등의 순이었으나 올해에는 대졸 85.7%, 대학 재학 또는 중퇴 11.2%, 전문대졸 1.6%, 대학원 이상 1.2% 등의 순으로 고학력자의 공직 진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출신지역별로는 지난해 서울 125명, 경기 71명, 대구 35명, 부산 29명,광주와 전북 각 25명 등의 순이었으나 올해에는 경기 99명, 서울 72명, 부산 38명,대구 23명, 광주 19명 등의 순으로 경기 출신이 서울을 앞질렀다. 시 관계자는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공무원의 인기가 오르면서 여성 지원자가계속 증가하는 데다 실력도 남성보다 비교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