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가운데 해킹과 개인정보 침해 등은줄어든 반면 인터넷 판매사기 등 사기행위는 크게 늘고 있다. 15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이 올들어 사건으로 정식접수하거나 인지해 수사에 나선 사이버 범죄는 2천248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2천217건과 엇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같이 매년 급증추세를 보이던 사이버범죄가 주춤한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은 컴퓨터 보안 기술 발전과 함께 개인이나 업체의 컴퓨터 보안 강화, 사이버 범죄 피해자의 적극적인 대응, 사이버 범죄 관련 법규나 처벌이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 등의 범죄 유형은 243건으로 지난해의 462건과 비교해 47.4%나 줄었고, 개인정보침해 사례도 법규강화로 지난해 119건에서 올해 63건으로 감소했다. 지적소유권 침해사범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불법복제 및 판매 유형도 지난해 85건에서 35건으로 줄어 들었고, 피해자들이 적극적인 대응추세를 보이고 있는사이버 명예훼손과 사이버 성폭행도 196건에서 148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게임사기, 인터넷 판매사기 등 사기 행위는 지난해 968건에서 1천184건으로 증가했고, 사기성 성인사이트 등 불법사이트 운영건수도 50건에서 105건으로 늘었다. 한편 경찰은 2천248건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수사 및 내사를 벌여 234명을 구속해 지난해 2천217건 147명 구속과 비교해 사이버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