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인사에서 진급 대가로 수뢰의혹을 받고 있는 김동신(金東信.62) 전 국방장관이 최근 귀국함에 따라 조만간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전 국방부 시설국장 신모(57.예비역 소장.구속)씨로부터 진급 대가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 전 장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전직 장관급 인사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이 미국체류 생활을 끝내고 최근 귀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김 전 장관을 조만간 소환, 수뢰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 전 장관의 또 다른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 전.현직 군장성 수뢰사건 수사과정에서 현대건설㈜ 김모 상무보(구속)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신씨로부터 "지난 2000년 서울 마포구 H호텔 식당에서 김 전 장관에게 군 인사문제와 관련, 1천만원을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미국 모 연구소에서 연구활동 중이던 지난 6월1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수뢰의혹'과 관련해 "진급 대가로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었다. 김 전 장관은 1999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서 예편한 뒤 2001년 3월부터 지난해7월까지 국방부장관을 지냈고, 내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구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