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경남 마산시 해운동 595 해운프라자 건물이 물에 잠겨 건물 안에 있던 10여명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확인작업을 벌여 시신 2구를 인양했다. 마산시재해대책본부는 13일 오전 3시께 마산시 해운동 속칭 롯데리아건물로 불리는 해운프라자 지하층에 10~27명이 매몰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해군 UDT대원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서는 소방차와 양수기 및 구난요원 수십명을 투입,물빼기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마산시와 경찰,소방서 등지에는 태풍이 상륙한 이후 10여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돼 실종자들이 해운프라자에서 매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사고는 시간당 30㎜가 넘는 많은 비와 함께 태풍상륙 시간이 바닷물의 만조시간과 겹쳐 해안가인 이곳 건물이 폭우와 바닷물에 잠기면서 발생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건물에서 2백여m 상당 떨어진 원목선적 부두에서 강풍에 떠내려온 길이 6~7m,지름 40~50㎝의 원목 50여개가 해운프라자를 비롯한 주변 건물을 덮치면서 매몰자들이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모씨(53) 소유의 해운프라자는 지하 3층,지상 6층,연면적 6천3백14㎡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매몰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층은 1층의 경우 주차장,2층은 노바다야끼,3층은 노래방시설이 들어서 있다. 경찰과 소방서는 지하 3층 노래방시설에 매몰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원목치우기 및 물빼기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