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인한 경남지역 인명피해가 시간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집계 내용이 도청과 경찰, 소방본부 등 기관마다 큰 차이를 보여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경남도 재해상황실은 13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인명피해를 사망 15명, 실종 24명 등 39명으로 집계, 오전 6시 사망 6명 실종 14명 등 20명에 비해 19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비해 경남경찰청은 사망 22명 실종 27명(부상 19명)으로 49명이 사망.실종한 것으로 집계, 오전 6시 사망 9명 실종 20명에 비해 20명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여기에는 아직 사망이나 실종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마산 복합상가 건물 지하 2곳 실종추정자 10명과 2명 등 12명이 포함됐다. 도소방본부는 사망과 실종 각 7명씩 14명에서 오전 11시 현재 사망.실종 각 13명씩 26명으로 중간집계해 기관별로 10명가량씩 차이가 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파출소 인력 등을 총동원해 파악하는 등 기동력이 뛰어나 가장 정확하고 빠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소방본부측은 "119구조대원들이 출동한 사례를 중심으로 집계를 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 재해상황실 관계자는 "기관마다 숫자가 다른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며 "시.군 보고서를 다시 점검하고 수기로 재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