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전남지역에서는 9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3일 전남도 재해대책본부와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2일 밤 11시께 전남 여수시 안산동 부영여고 인근 야산이 산사태로 무너져 김모(42)씨의 집을 덮쳤다. 이 사고로 김씨의 부인 최모(36)씨와 7살,5살 남매가 매몰돼 119구조대 등이 출동, 긴급 구조작업을 폈으나 사고 발생 4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9시10분께는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호두마을 뒷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유모(76)씨 집을 덮쳐 일가족 6명 중 5명은 빠져 나왔으나 유씨의 부인박안심(73)씨가 매몰돼 숨졌고 유씨는 골절상을 입었다. 또 13일 오전 1시께 여수시 경호동 선착장에서 어선 결박 작업을 하던 박기선(58.여수시 신월동)씨가 선박 사이에 다리가 끼면서 부상, 병원으로 옮기던 중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또 13일 새벽에는 고흥군 봉래면 외초리 송향례(81.여)씨가 대문 옆 담벼락에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도 잇따라 12일 밤 10시10분께 고흥군 포두면 오치마을 앞 선착장에서 강한비바람속에 어선 결박 작업을 하던 이영운(51), 정철호(52)씨가 실종됐고 오후 9시께는 여수시 오림동 공용버스터미널 앞에서 불어난 맨홀에 60대 가량의 남자가 빠져실종됐다. 다음은 사망.실종자 명단. ▲사망자 : 최정호(40.여) 김승대(7) 김은진(5.여) 박안심(72.여) 박기선(58) 송향례(81.여) ▲실종자 : 이영운(51) 정철호(52) 신원미상 60대 남자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