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매미(MAEMI)'가 전국에 많은 피해를 남긴 가운데 충남지역에도 평균 40.8mm의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시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9-10시 강한 바람에 의해 둔산동 정부종합청사와 둥지아파트 주변 가로수 20여 그루가 뽑혔으며 오후 7시께 중구 중리동용전중학교 주변 변압기가 파손돼 1시간 여 동안 이 일대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또, 서구 만년동 수목원 인근 공사장에서는 토사가 유출됐고 중구 사정동 한 주택에는 큰 나무가 덮쳐 건물 일부가 파손됐으며 대덕구 이현동 도로 7m 정도가 침하됐다. 충남재해대책본부는 "우리 지역은 태풍의 간접영향만 받아 피해가 거의 없는 편"이라며 "서산 86㏊, 논산 12㏊의 벼가 바람에 쓰러지고 금산 13.9㏊, 논산 11㏊의과수원에서 낙과피해가 발생한 것이 지금까지 접수된 전부"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3시 30분을 기해 충남지역의 태풍주의보를 해제했으며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2시 30분께 유등천 복수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전 5시 해제했다. 이번 태풍으로 충남지역은 12일부터 금산 94㎜를 비롯, 대전 82.5mm, 천안 54mm,부여 45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