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가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일반의 편견을 바로잡고, 성서 속의 성(性)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책이출간됐다. `성적(性的) 소수자'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설립된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공동 부대표 한채윤.이후소)는 13일 『성서가 말하는 동성애-신이 허락하고 인간이금지한 사랑』을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오랫동안 성서비평 분야를 연구한 다니얼 헬미니악 미국 웨스트조지아주립대 교수가 쓴 책을 번역한 것으로, 성서가 동성애에 대해 어떠한 `단죄'도 내리지 않고 있으며, 동성애 반대 입장을 지지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9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성서 `소돔과 고모라' 부분에서 `이웃도시 소돔과고모라가 멸망한 이유가 소돔 사람들의 동성애 때문이었다'는 주장 등 일반인들이성적 소수자에게 갖고 있는 각종 편견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수록돼있다. 이 센터의 한채윤 부대표는 "이 책은 성서와 동성애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동성애자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에 관한 성서 속 내용을 깊이있게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