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 `매미'가 북상함에 따라 12일부터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전북도는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전환됨에 따라 각 시.군에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하고 비상근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와 각 시.군에서 총 3천여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축대와 옹벽, 절개지, 대형 공사장 등 500여곳의 재해 예상지역에 대한 순찰이 강화되고 있다. 또 지리산과 내장산 등 도내 유명 산의 등산객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남원과 장수, 무주 등 지리산권 시.군은 전 직원의 비상연락망을 점검하면서 태풍의 행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군산과 선유도 등 도서지방을 연결하는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군산과 격포 등 각 항.포구에는 3천여척의 중.소형어선이 대피중이다. 도 재해대책상황실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오늘 오후 늦게부터 전북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즉각 복구에 나서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현재 도내에는 순창 39㎜,무주 38㎜, 남원 34㎜, 장수 33㎜, 전주 33.5㎜, 익산 26.5㎜, 정읍 23.5㎜ 등 도내 평균 26.1㎜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