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55주년을 맞아 내달 1일 대규모로 치러지는 국군의 날 행사에 주한미군이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다. 국방부는 12일 "내달 1일 열리는 국군의 날 행사에 주한미군이 처음으로 참여키로 했다"며 "이는 올해가 한미동맹 5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에 연합작전을 펼치는한미간 우의를 기념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10대가 선도 비행하는 51대의 우리 육.해.공군 헬기의 뒤를 이어 축하비행을 하고 미군 고공강하요원 6명이 86명의 우리 특전사, 해병대 요원들과 함께 3만피트 상공에서 동반 우정 강하한다. 특히 92명의 한미합작 강하요원들은 낙하산을 펼치기 전 건군 55주년을 상징하는 `55'자를 공중에서 만드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과 서울서 열리는 시가행진에는 무인항공정찰기(UAV), 지대공미사일인 비호 및 신궁, 공대지 미사일(POP-EYE), 함대함 미사일(Harpoon) 등 최근몇년 사이에 개발이 완료된 최신예 장비들이 대거 선보인다. 또 평생을 국가와 군에 헌신한 참전용사 등 군원로 470여명이 대형차량에 탑승,`노병의 자랑스러운 행진'을 벌이고 참석자들이 경의를 표하는 행사도 열린다. 기념식에 이어 오후 3~4시에는 6천여명의 장병들이 남대문→광화문사거리→신문로 1.2㎞를 시가행진하는 한편 남대문→광화문사거리→동대문 1.2㎞를 기계화 부대가 그 위용을 과시한다. 국방부는 또 40초 분량의 국군발전상에 대한 이미지 광고를 제작, 지난 1일부터전국 25개 도시 옥외전광판을 통해 방영중이며 22일부터는 공중파 TV 주시청 시간대에 집중 방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8년 창설돼 매년 대규모로 열렸던 국군의 날 행사는 79년 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다 93년 부터는 매년 실시하되 대통령 취임연도에는 서울에서 대규모로 실시하고 다른해는 계룡대에서 소규모로 실시키로 해 올해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취임에 맞춰 대규모로 열리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