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를 마친 11일 밤이 되면서 전국 고속도로 상하행선이 양방향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상행선은 북상 중인 태풍 `매미'가 12일 오전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악천후를 피해 서둘러 귀경하려는 차량과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가 몰리면서 차량이 꼬리를 물고 서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한때 수도권 부근에서만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하행선 역시 명절을마치고 나들이를 가는 차량에다 고향으로 향하는 역귀성 차량이 겹쳐 고속도로 하행선 곳곳에서 막히는 구간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요시간도 방향에 관계없이 평소보다 3~4시간 이상 길어지고 있다. 도착시간 기준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9시간30분(상행), 8시간10분(하행) ▲서울~목포 6시간(상행), 5시간(하행) ▲서울~광주 7시간(상행), 6시간(하행) ▲서울~대구가 6시간30분(상행), 6시간(하행) ▲서울~대전 5시간(상행), 4시간(하행) ▲서울~강릉 4시간(상행), 5시간(하행) 등이다. 그러나 이 소요시간은 현재 톨게이트에 도착한 차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1~2시간 정도 더 걸린다는게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을 빠져나가는 길목인 한남대교~서울요금소 20㎞ 구간은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역귀성 차량이 급증하면서 어제에 이어 이틀째 좀처럼 정체가 풀리지 않아이 구간에서만 3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경부선은 서울방향으로 영천~신동재 50㎞, 신탄진~죽전 117㎞, 양산~언양활주로20㎞구간에서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부산방향으로는 김천~평사휴게소 94㎞, 청주~죽암휴게소 16㎞, 양재~입장 65㎞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역시 서울방향으로 대천~대천휴게소 8㎞, 해미~남당진분기점 17㎞, 당진~매송 48㎞ 금천부근 구간이 막히고 목포방향으로 팔곡~화성휴게소 20㎞당진~서산휴게소 23㎞ 구간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영동선은 인천방면 만종부근~문막 6㎞, 강천터널~여주 8㎞, 이천~마성터널 29㎞,군자요금소~서창 10㎞가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강릉방면 신갈~용인휴게소 15㎞, 여주휴게소~여주 8㎞, 문막휴게소부근에서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 측은 "11일 밤 늦게까지 전국 고속도로가 양방향으로 지.정체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귀경차량이 증가하고 있어 본격적인 귀경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시내 상황도 성묘와 나들이 차량이 증가해 시립묘지로 향하는 망우로,통일로를 비롯해 내부순환로, 각 간선도로 등이 오후 늦게까지 시속 10㎞ 내외의 정체현상을 보였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성묘 차량은 오후 6시현재 1만7천335대로 지난해 추석에 비해 29%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