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가 미국 법무부와 공조,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김영완씨(미국 체류 중)가 비자금의 일부를 해외로 빼돌린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6월 부인과 장인이 이사로 있던 부동산개발업체 W사를 동원, 페이퍼 컴퍼니로 추정되는 외국계 투자회사 B사로부터 서울 강남의 빌딩 2채를 매입하는 3백억원대의 부동산 거래를 했다. 검찰은 B사의 부동산 매각대금중 최소 1백50억원 이상이 외국계좌를 통해 해외로 반출된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외국계좌가 김씨와 연관이 있는지를 미국 법무부에 확인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해외로 빠져 나간 돈 중 상당액이 정치권 등에서 김씨에게 맡겨 놓은 비자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