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학과 함께 전국 초,중,고 학생들 사이에 급성 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눈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인해 경북과 강원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중단 조치가 내려진데다 이틀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눈병이 크게 번질 것으로 우려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지역은 지난 1일 개학 이후 눈병에 걸리는 학생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로5일 1천260명에서 7일 현재 17개 시.군 165개 학교에서 2천257명으로 이틀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시.군별로 안동시 618명, 영주시 352명, 봉화군 165명, 의성군 146명 등 주로경북 북부지역에 집중됐으며 이가운데 증세가 심한 학생 1천여명에게는 등교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강원도는 지난달 21일부터 강릉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눈병이 속초, 삼척, 평창,영월지역으로 확산되면서 현재 117개교 3천36명이 발생해 550명이 완치됐으며 강릉율곡 중학교는 눈병이 확산되자 지난 5일과 6일 임시휴교 했다. 대전지역은 개학과 함께 대덕구 신탄진동과 중리동 등 일부 지역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눈병 환자가 발생해 인근 중.고교 등으로 번지면서 현재 발병 학생수가 29개교 231명으로 늘었으며 충남지역도 7개 시.군 45개교에서 5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지역도 지난달 말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7일 현재 7개 초.중학교에서15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강한 전염성으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있다. 눈병에 걸린 학생들은 안구 출혈증세와 통증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는 근육통까지 동반해 대부분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눈병이 계속 확산될 경우 학생들의 등교중단이나 임시휴교 조치를 내리는 학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선 교육청은 이에따라 각 가정에 학생들의 외출을 자제시키고 철저한 소독을당부하는 통신문을 보내는 한편 각급 학교에 ▲일일 눈병 모니터링 ▲철저한 손씻기운동 홍보 강화 등 `유행성결막염 예방강화 및 교내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을 시달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전국적으로 급성 출혈성결막염이 9월초에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특히 추석연휴가 얼마남지 않아 이 기간 눈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 가정마다 눈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부산.강원.대전=연합뉴스) 박순기.신정훈.임보연.정윤덕 기자 parksk@yna.co.kr sjh@yna.co.kr limbo@yna.co.kr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