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벼 작황이 최근 8년 이래 최저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와 강서구청은 올 여름 잦은비에 따른 일조량 부족과 기온하락, 병충해 확산 등으로 강서지역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20% 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도 강서지역 벼 작황은 태풍 루사와 집중호우 등 수해 영향으로생산량이 크게 줄어 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만8천274t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강서지역 벼 작황이 저조한 것은 올해 7, 8월 비가 잦고 많이 내려 본격적으로 벼 이삭이 패는 시기에 일조량이 부족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잦은 비로 벼 병충해 방제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중국에서 날아오는 혹명나방과 흰등멸구 등 벼 병충해가 기승을 부린 것도 작황 악화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강서지역 대부분의 농가들이 지난해보다 10%, 평년보다는 15-20% 정도 수확이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중만생종 벼 작황을 좌우할 9월의 기상도 잦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전체적인 벼 수확량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