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위수탁 지부 회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지도부가 업무 복귀 여부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화물연대는 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날 10개 지부 회의 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일정을 오후로 연기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직 정리가 안됐다. 오후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지부별 회의에서 서울과 부산지부는 회원 대다수가 운송 거부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일부 지부에서는 복귀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 업무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컨테이너 위수탁 지부에 이어 다른 지부들이 업무 복귀를 선언할 경우 16일째이어진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위수탁 지부가 업무 복귀를 선언한지 이틀째를 맞으면서 부산항과 광양항,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등 주요 물류거점의 화물운송은 거의 정상화된 것으로파악됐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 수준과 비슷하게 회복됐으며, 12개 대형 컨테이너 운송사의 차량 운행률은 4천100대 가운데 3천198대가 운행에 참가해 78% 파악됐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차량 복귀상황의 경우 12개 대형 컨테이너 운송사 소속 1천512대 가운데 64.7%인 978대가 업무에 복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