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법인 택시 운전기사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10분 동안 226㎞를 운전하면서 소화불량과 허리디스크 등 만성적인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가 여론 조사기관인 아이너스 리서치와공동으로 최근 6일동안 지역 97개 택시노동조합 조합원 1만2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근로 및 생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택시 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226㎞로 조사됐다. 또 운전사들은 월 평균 195만원을 사납금으로 내고 68만1천원을 임금으로 받는것으로 분석됐다. 이때문에 운전사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10분씩 운전석에 앉아 사납금을 제외하고 월 평균 28만7천원의 수입을 벌어 들인 것으로 조사돼 월 수입은 임금을 포함해97만8천원에 그쳤다. 특히 운전사들 가운데 43%는 장시간 노동에 따른 소화불량을, 28.8%는 허리디스크를, 18.8%는 치질 등 만성적인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본부는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많은 노동자들이 여가를 어떻게 보낼지를 고민하는 시점에 택시노동자들은 7일동안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8부제라는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8부제를 폐지하고 6부제를 도입할 것 등을 촉구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