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2일 "중앙정부는 수도권의 경쟁력을 그대로 두고 지방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프라자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령 신수도는 충북에 생기고 충남은 수도권이 되고, 경기도의 수도권은충남으로, 서울은 부서울이 되는 때가 곧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금 중앙정부에서 여러가지 시설에 대한 제약을 많이 하고 있는 데 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그러나 서울의 기능이 약해지면 약해지는 만큼 이 기능이 아마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수도권의 경쟁력은 그대로둬서 자발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만들고 지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 수도권 공장증설 규제정책에 대해 "환경은 시대적인 시류이기 때문에 기업의 위축없이, 균형과 경쟁하는 가운데 서울에 본사를 둔 분들에게 뭔가 혜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외국기업은 오게 하면서 한국기업은 불편하게 하는것은 맞지 않아 균형되게 모든 것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 시장이 오는 7일 부산에서 전국 시.도지사들과 지방 분권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뒤 8일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