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말다툼끝에 아버지가 아파트에불을 질러 불과 연기가 아파트 6채로 번지면서 13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0시30분께 울산시 남구 야음2동 동부아파트 1303호에서 불이 나 이 곳에 살던 김태성(17)군과 1403호에 살던 이광식(46)씨 등 2명이 연기를 피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다 숨졌다. 또 1503호에서 잠을 자던 조대욱(11), 조민서(3)군과 장영애(28.여)씨 등 7명과1403호 이미숙(45.여)씨, 1808호 장윤정(33.여)씨 등 11명이 아파트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크게 다치거나 부상했다. 1503호는 이날 친척들이 벌초를 위해 모인 날이어서 중.경상자가 많았다. 불은 5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만에 진화됐으나 검은 연기가 아파트를 뒤덮어 700여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었다. 불은 이날 1403호에 살던 김모(45)씨가 장남(22)과 말다툼을 벌이다 시너를 거실 바닥에 뿌린 뒤 불을 질러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