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대법관 제청파문 이후 법관 인사제도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법원 안팎의 요청에 부응해 법관 인사운용과 관련, 일선 법관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키로 해 주목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2일 "기존에는 법관인사시 희망 근무지역을 적어내는 정도의의견수렴에 그쳤던 게 사실"이라며 "인사운용과 관련해 일선법관들의 의견을 수렴할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이를 위한 창구를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목영준 비서실장도 최근 법원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직역별.지역별법관들이 참여하는 인사운용 개선팀을 만들어 법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새로운 인사 운용방식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법관인사제도를 둘러싼 논의는 청와대와 공동 구성할 사법개혁추진기구, 법원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법관인사제도 개선위원회와 함께 일선 법관들로만 구성된 창구 등 3개축으로 나뉘어 진행될 전망이다. 사법개혁추진기구의 논의가 `법조 일원화'에 따른 법관 임용제도에 한정되고 그외 인사제도는 법관인사제도 개선위원회에서 협의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선 법관들의 의견수렴은 내부 인사운용 방식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법원의 설명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별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지 아니면 내부통신망에 토론방을만드는 수준에 그칠지는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며 "다만 가급적 이달중 창구를 만들어 내년봄 인사때부터 수렴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