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마을'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추석 대잔치가 열린다. 안산외국인노동센터(www.migrant.or.kr)는 오는 10∼11일 원곡동 일대에서 마을주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축제의 시간을 갖는 '추석 대잔치'를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원곡동 주민과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스리랑카 등 반월.시화공단에서 근무하는 각국 노동자 3천여명이 참가한다. 주요 행사로는 10일 크리켓, 축구, 배드민턴, 씨름대회가 각국 대항전으로 펼쳐지며 방글라데시 전통 민속경기인 하두두경기도 선보인다. 아시아 각국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아시아영화제가 오후 2시부터 열리고 저녁 8시부터 중국인공동체 중추절 전야제가 마련된다. 11일 오전에는 스리랑카 전통춤과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는 '스리랑카의 아침'이, 중국인과 중국교포 등이 합동으로 제를 지내는 추석합동의례가 각각 개최된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윷놀이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문화체험 한마당이 열리며 점심시간에는 각 나라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문화축제도 마련된다. 이날 오후 원곡동 거리에서는 베트남, 스리랑카, 중국, 방글라데시, 몽골 출신노동자들이 전통춤과 노래, 코미디 등을 공연하며 오후 4시부터 안산역광장에서 아시아문화공연, 노래자랑, 뮤직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외국인 노동자센터 관계자는 "민속명절을 맞아 고향을 그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주민과 노동자들이 서로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축제를준비했다"고 말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