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수용품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지난 25∼26일 서울 시내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유통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9개 주요 추석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작년 추석에 비해 11.74%가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쌀, 배추, 사과, 배, 동태포, 참조기,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등 9개 품목을모두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총 10만7천288원으로 지난해(9만6천15원)에 비해 1만원 이상 더 들었다. 품목 별로는 잦은 비로 인한 과일가 상승이 두드러져 배와 사과 가격이 각각 54.69%, 62.73% 올랐으며 쇠고기(17.52%)와 돼지고기(3.81%)도 비싸졌다. 하지만 배추는 지난해 태풍으로 인해 이상 고가가 형성된 탓에 값이 42.1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쌀과 계란 가격도 각각 4.89%, 9.49% 내렸다. 중앙회 관계자는 "추석이 작년에 비해 열흘정도 앞당겨진데다 잦은 비 등 기상악화까지 겹쳐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