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05년 '경기도 방문의 해'를 맞아 같은해 10월께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평화축제' 준비작업이 다음달부터 본격화될전망이다. 도(道)는 30일 "세계평화축제 개최를 위해 다음달중 추진위원회와 사무국을 구성, 본격적인 기본컨셉 및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15명 안팎, 사무국 역시 외부인사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올해말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세부실행 계획이 확정되면 도는 200∼300명 규모의 조직위원회를 구성,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분단을 극복하고 세계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 일대 19만여평 부지에서 세계평화축제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도가 지난 6월 잠정적으로 마련한 계획안을 보면 축제는 크게 나누어 분쟁경험국가 참여행사와 각국 공연 및 전시행사, 북한예술단 초청공연, 16개 시.도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상설행사로는 각종 행위예술과 인류.조화.꿈의 세계를 주제로 한 퍼레이드, 도라산 퍼포먼스 공연, 숲속 음악회, 마임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각국 전문가 및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 노벨평화상 수상자강연회, 국내외 반전가수들이 참여하는 평화콘서트,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평화의 정원' 가꾸기, 휴전선 따라 걷기대회 등도 기획되고 있다. 이밖에 세계 유명 조각가들의 조형물 제작과 비무장지대(DMZ)에 서식하는 희귀식물 및 야생화 전시회도 열릴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세계평화축제는 가능한 한 민간주도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행사가 한반도 분단현실을 세계에 알려 통일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내 관광자원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